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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녹아 없어지면 옥토끼는 어떡해요?” 『달샤베트』가 환경놀이로 이어졌습니다

여름, 아이들과 백희나 작가의 『달샤베트』를 읽었습니다.무더운 밤, 노란 달에서 달물이 똑똑 떨어지고 반장 할머니가 그 달물로 샤베트를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정전이 되자 이웃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오고, 반장 할머니는 달샤베트를 나누어줍니다.책을 읽다가 저는 아이들에게 한 가지를 물었습니다.“달이 녹아서 사라지면 옥토끼는 어떤 기분일까?”그 질문 뒤부터 아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집이 없어지면 슬프죠”아이들은 달이 사라졌을 때 옥토끼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저마다 상상했습니다.“집이 없어지면 슬프죠.”“옥토끼가 엄마 아빠 못 만나잖아요.”“달샤베트가 녹으면 비가 오는 거예요.”같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이들이 떠올린 장면은 모두 달랐습니다.누군가는 옥토끼의 집을 걱정했고, 누군가는 가족을 생각했..

카테고리 없음 2026. 8. 11. 11:48
“엄마가 드레스를 입었잖아요” 모네의 그림 한 장에서 시작된 아이들의 이야기

유치원에서 명화감상 수업을 하던 날, 모네의 《개양귀비》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그림 속에는 들판을 걷는 엄마와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그림을 설명하기보다 먼저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어떤 이야기를 떠올리는지 듣고 싶었습니다.“이 엄마와 아이는 어디를 가고 있을까?”질문을 던지자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같은 그림을 보고도 서로 다른 장면을 상상한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엄마가 드레스를 입었잖아요”모네의 《개양귀비》를 보며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이 엄마와 아이는 어디를 가고 있을까?”한 아이가 먼저 말했습니다.“캠핑이요!”다른 아이는 그림 속 엄마의 옷을 보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엄마가 드레스를 입었잖아요, 삼촌 결혼식에 가는 거예요.”같은 그림을 보았지만 한 아이는 캠핑을, ..

카테고리 없음 2026. 8. 10. 16:39
“우리 엄마 플리마켓에서 머리핀 팔아요” 시장놀이가 아나바다 장터가 됐습니다

6월, 아이들과 ‘우리 동네’를 알아보며 『한이의 동네 시장』을 읽었습니다.동화 속 시장을 살펴본 뒤 우리 동네 지도를 그려보고, 시장에서 사용하는 저울로 채소와 과일의 무게도 재어봤습니다.역할놀이 영역에 시장이 만들어지자 아이들이 자신이 가봤던 시장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저 엄마랑 오일장 가봤어요”시장놀이를 시작하자 아이들은 실제로 시장에 가봤던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저 엄마랑 오일장 가봤어요.”“할머니가 시장은 마트보다 더 많이 준대요.”책 속에 있던 시장이 아이들이 알고 있는 실제 시장 이야기와 만나기 시작했습니다.시장에서는 무엇을 파는지, 물건을 어떻게 고르는지, 돈은 언제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우리 엄마 플리마켓에서 머리핀 팔아요”놀이를 하던 중 한 아이가..

카테고리 없음 2026. 8. 10. 10:49
“엄마가 왜 저 사람들을 업고 있어요?” 『돼지책』 표지에서 시작된 가족 이야기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아이들과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을 읽었습니다.저는 이 책을 펼치기 전에 먼저 표지를 오래 보여주었습니다.표지에는 피곳 씨 부인이 남편과 두 아들을 등에 업고 있습니다.책을 읽기도 전에 아이들의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엄마가 왜 저 사람들을 업고 있어요?”아이들에게 표지를 보며 이상한 점이나 재미있는 점, 신기한 점을 찾아보자고 했습니다.곧바로 여러 말이 나왔습니다.“엄마가 왜 저 사람들을 업고 있어요?”“아빠는 왜 업혀 있어요?”“표정이 좀 이상해요.”책의 내용을 아직 모르는 상태였지만 아이들은 그림 속 인물의 표정과 행동을 보며 자기 생각을 말했습니다.저는 아이들의 말을 들으며 다음 장면을 함께 살펴봤습니다.책 속 이야기가 우리 가족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돼지책』을 읽은 뒤..

카테고리 없음 2026. 8. 7. 13:36
“선생님, 우리도 소풍 가요!” 그림책 한 권이 꽃화전 가든파티가 됐습니다

봄, 아이들과 『오소리네 집 꽃밭』을 읽었습니다.동화 속 오소리가 꽃을 심을 꽃밭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를 따라 우리도 유치원 주변의 봄꽃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처음에는 그림책 속 꽃밭을 알아보는 활동이었지만, 아이들과 꽃을 찾고 씨앗을 심으며 놀이가 조금씩 넓어졌습니다.오소리처럼 꽃밭을 찾아봤습니다아이들과 유치원 주변을 돌아보며 봄에 피어나는 여러 꽃을 탐색했습니다.그 과정에서 우리도 꽃밭을 만들어보자는 계획으로 이어졌습니다.봄꽃과 봄의 곤충이 되어 몸으로 움직이는 활동도 했습니다.오소리 흉내를 내던 한 아이가 말했습니다.“오소리는 뚱뚱해서 천천히 걸어야 해요.”바깥놀이 중 나비를 보았을 때는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내가 오늘 꽃이 되었잖아, 그래서 나비가 많이 날아오나 봐.”동화 속 꽃과 곤충을 몸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6. 8. 7. 11:51
“저도 긴장하면 배가 아파요” 그림책 질문 하나가 아이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유치원 교사로 처음 발령받던 해, 저는 아이들 앞에서 그림책 한 권을 읽어주고 “재밌었지?”라는 말로 수업을 마치곤 했습니다.아이들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더 듣고 싶었지만,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그 고민으로 유대인들의 독서법에 관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 한 권을 읽으며 아이에게 계속 질문을 던진다는 이야기를 접하고는 “어떻게 질문해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그 뒤로도 교사들과 함께 그림책에서 놀이를 찾고, 아이들이 책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고민해왔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그 고민은 교실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레옹 얼굴이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3월, 만 4세 아이들과 세르쥬 블로쉬의 『레옹의 유치원일기』를 읽었습니..

카테고리 없음 2026. 8. 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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