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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이들과 ‘우리 동네’를 알아보며 『한이의 동네 시장』을 읽었습니다.
동화 속 시장을 살펴본 뒤 우리 동네 지도를 그려보고, 시장에서 사용하는 저울로 채소와 과일의 무게도 재어봤습니다.
역할놀이 영역에 시장이 만들어지자 아이들이 자신이 가봤던 시장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저 엄마랑 오일장 가봤어요”
시장놀이를 시작하자 아이들은 실제로 시장에 가봤던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저 엄마랑 오일장 가봤어요.”
“할머니가 시장은 마트보다 더 많이 준대요.”
책 속에 있던 시장이 아이들이 알고 있는 실제 시장 이야기와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무엇을 파는지, 물건을 어떻게 고르는지, 돈은 언제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우리 엄마 플리마켓에서 머리핀 팔아요”
놀이를 하던 중 한 아이가 말했습니다.
“우리 엄마 플리마켓에서 머리핀 팔아요.”
그 한마디를 계기로 아이들과 플리마켓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새 물건을 사는 시장과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거나 판매하는 장터가 어떻게 다른지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직접 장터를 열어보자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물건의 가격을 정했습니다
아나바다 장터를 준비하기 전에는 가정에 안내하고, 아이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져온 물건은 그냥 교사가 가격을 붙여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얼마에 팔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봤습니다.
물건마다 가격이 다르다는 것,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고 해서 모두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장터를 준비하면서 경험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을 살펴보고, 무엇을 먼저 살지 생각했습니다.
시장놀이에서 돈을 주고받는 흉내를 내던 것과 실제로 한정된 금액 안에서 물건을 고르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형님반과 동생반이 서로 사고팔았습니다
장터가 열리는 날에는 형님반과 동생반이 서로 물건을 사고팔았습니다.
누군가는 물건을 파는 사람이 되고, 누군가는 장바구니를 들고 사고 싶은 물건을 골랐습니다.
자신에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다른 친구에게는 갖고 싶은 물건이 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장놀이에서 실제 장보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이의 동네 시장』을 읽고 시장을 흉내 내는 놀이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오일장 경험과 “우리 엄마 플리마켓에서 머리핀 팔아요”라는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놀이가 실제 장터로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가격을 정하고, 장바구니를 들고, 한정된 금액 안에서 사고 싶은 물건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내가 쓰지 않는 물건이 다른 친구에게 다시 필요한 물건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직접 경험했습니다.
저에게 유아기 경제교육은 돈의 뜻을 먼저 설명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시장을 구경하고, 물건을 고르고, 가격을 정하고, 직접 사고팔아보는 경험 속에서 아이들이 돈과 물건의 관계를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에 더 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