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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도 소풍 가요!” 그림책 한 권이 꽃화전 가든파티가 됐습니다

richtop1 2026. 8. 7. 11:51

목차


    봄, 아이들과 『오소리네 집 꽃밭』을 읽었습니다.

    동화 속 오소리가 꽃을 심을 꽃밭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를 따라 우리도 유치원 주변의 봄꽃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림책 속 꽃밭을 알아보는 활동이었지만, 아이들과 꽃을 찾고 씨앗을 심으며 놀이가 조금씩 넓어졌습니다.

    봄꽃 탐색과 꽃밭 만들기 놀이로 이어진 오소리네 집 꽃밭 그림책

    오소리처럼 꽃밭을 찾아봤습니다

    아이들과 유치원 주변을 돌아보며 봄에 피어나는 여러 꽃을 탐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도 꽃밭을 만들어보자는 계획으로 이어졌습니다.

    봄꽃과 봄의 곤충이 되어 몸으로 움직이는 활동도 했습니다.

    오소리 흉내를 내던 한 아이가 말했습니다.

    “오소리는 뚱뚱해서 천천히 걸어야 해요.”

    바깥놀이 중 나비를 보았을 때는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내가 오늘 꽃이 되었잖아, 그래서 나비가 많이 날아오나 봐.”

    동화 속 꽃과 곤충을 몸으로 표현했던 경험이 바깥에서 본 나비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너무 비싸요.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

    그림책을 읽으며 오소리 아줌마가 시장에서 꽃을 사지 않고 돌아온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오소리 아줌마는 왜 시장에서 꽃을 안 사고 그냥 돌아왔을까?”

    한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너무 비싸요.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 너무 비싸면 안 사는 거라고.”

    책 속 상황을 보며 아이가 자신의 가정에서 들었던 말을 떠올린 것입니다.

    이처럼 그림책을 읽는 중간중간 아이들이 자기 경험을 꺼내는 이야기도 함께 나눴습니다.

    꽃밭을 만들고 강낭콩을 심었습니다

    꽃밭 만들기 계획은 교실에서 씨앗을 심는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이들과 강낭콩을 심고, 교실뿐 아니라 텃밭에서도 물을 주며 자라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꽃을 찾아보던 활동에서 씨앗을 심고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살펴보는 활동으로 관심이 넓어졌습니다.

    “선생님, 우리도 소풍 가요!”

    주말을 보내고 온 월요일, 꽃밭을 가꾸는 방법을 이야기하던 중 한 아이가 주말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우리는 주말에 아빠 엄마랑 소풍 갔다 왔어요.”

    그러자 다른 아이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도 소풍 가요!”

    마침 요리활동이 예정되어 있던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요리한 음식을 벚꽃나무 아래에서 먹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렇게 꽃화전을 만들어 벚꽃나무 아래에서 가든파티를 열었습니다.

    오소리네 집 꽃밭 프로젝트에서 꽃화전을 만들어 벚꽃나무 아래에서 진행한 가든파티

    그림책 속 꽃밭이 우리들의 봄놀이가 되었습니다

    『오소리네 집 꽃밭』을 읽으며 시작한 활동은 봄꽃 탐색, 꽃과 곤충 신체 표현, 씨앗 심기와 텃밭 관찰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주말에 다녀온 소풍 이야기를 꺼내면서 꽃화전 가든파티까지 연결됐습니다.

    처음부터 가든파티를 목표로 시작한 활동은 아니었습니다. 그림책에서 출발해 아이들이 경험한 것과 관심을 보인 것을 따라가다 보니 새로운 놀이가 만들어졌습니다.

    “선생님, 우리도 소풍 가요!”라는 한마디가 그날의 요리활동을 벚꽃나무 아래의 가든파티로 바꿔놓았습니다.

    저에게 이 프로젝트는 그림책 한 권이 아이들의 일상과 만나 어떻게 새로운 놀이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봄의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