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한 장으로 수업 하루를 채울 수 있습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도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해보니 정말이었습니다. 그림책 한 권을 가지고 아이들과 꼬리 질문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40분이 훌쩍 넘어 있고, 오히려 수업을 마무리하는 게 아까울 때가 많습니다. 이게 바로 하브루타 방식의 힘입니다.표지 질문 하나로 수업이 시작됩니다하브루타(Havruta)는 유대인의 전통 공부법입니다. 여기서 하브루타란 히브리어 '하베르(친구, 동료)'에서 유래한 말로,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함께 사고를 깊이 파고드는 방식을 뜻합니다. 강의를 듣고 받아 적는 방식이 아니라, 질문에서 또 질문이 나오고, 그 질문이 아이 스스로의 생각을 끌어내도록 설계된 구조입니다.저는 5월 가정의 달 프로젝트를 시작..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교사와 원장으로 25년을 살아온 제가, 정작 집에서는 아이에게 "책 읽어라"고 말하면서 제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 있었던 겁니다. 배우 김남주·김승우 부부의 교육 방식을 접하면서 그 민낯을 제대로 들켰습니다. 동화 한 권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 그리고 부모의 자세가 얼마나 결정적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하브루타: 책 읽어주는 것보다 훨씬 강한 방법일반적으로 독서교육이라 하면 부모가 책을 읽어주거나 아이 혼자 읽게 두는 방식을 먼저 떠올립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교사 시절에도 "좋은 책을 많이 읽히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현장에서 부딪혀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하브루타(Havruta..
유치원 교사로 처음 발령받던 해, 저는 아이들 앞에서 그림책 한 권을 읽어주고 나서 "재밌었지?" 한마디로 수업을 마쳤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야기를 좀 더 끌어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유대인들의 독서법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저를 떠올리면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유대인 부모들이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는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아, 어떻게 끈임없이 질문을 던진다는거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하는 방법이 어떤거지?" 그렇게 질문을 던지며 25년 동안 유치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책으로 생각하고 책으로 즐겁게 놀이하는 방법을 교사들과 고민하며 동화책에서 놀이를 찾아왔습니다 . 유대인의 독서 교육 방식을 흉내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