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세 아이들과 ‘환경과 우리 생활’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였습니다.중심 그림책으로 『탁한 공기 이제 그만』을 함께 읽었습니다. 마스크 없이는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아이들과 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로 했습니다.저는 먼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우리가 숨을 쉴 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눈을 감고 깊게 숨을 한번 쉬어볼까?”그 질문 뒤로 아이들의 궁금증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공기가 왜 까맣게 변해요?”그림책을 읽은 뒤 아이들은 자신이 궁금한 것을 말했습니다.“공기가 왜 까맣게 변해요?”“마스크 안 쓰면 죽어요?”“나무가 다 없어지면요?”교사가 준비한 질문이 아니라 아이들이 실제로 궁금해한 내용이었습니다.저는 이런 질문들을 모아 교실에 붙여두었습니다..
여름, 아이들과 백희나 작가의 『달샤베트』를 읽었습니다.무더운 밤, 노란 달에서 달물이 똑똑 떨어지고 반장 할머니가 그 달물로 샤베트를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정전이 되자 이웃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오고, 반장 할머니는 달샤베트를 나누어줍니다.책을 읽다가 저는 아이들에게 한 가지를 물었습니다.“달이 녹아서 사라지면 옥토끼는 어떤 기분일까?”그 질문 뒤부터 아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집이 없어지면 슬프죠”아이들은 달이 사라졌을 때 옥토끼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저마다 상상했습니다.“집이 없어지면 슬프죠.”“옥토끼가 엄마 아빠 못 만나잖아요.”“달샤베트가 녹으면 비가 오는 거예요.”같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이들이 떠올린 장면은 모두 달랐습니다.누군가는 옥토끼의 집을 걱정했고, 누군가는 가족을 생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