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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도 전기를 쓰면 전기가 사라지잖아!” 다섯 살 아이들의 환경토론

richtop1 2026. 8. 12. 14:35

목차


    만 5세 아이들과 ‘환경과 우리 생활’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였습니다.

    중심 그림책으로 『탁한 공기 이제 그만』을 함께 읽었습니다. 마스크 없이는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아이들과 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먼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숨을 쉴 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눈을 감고 깊게 숨을 한번 쉬어볼까?”

    그 질문 뒤로 아이들의 궁금증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탁한 공기 이제 그만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이 만든 환경 질문목록

    “공기가 왜 까맣게 변해요?”

    그림책을 읽은 뒤 아이들은 자신이 궁금한 것을 말했습니다.

    “공기가 왜 까맣게 변해요?”

    “마스크 안 쓰면 죽어요?”

    “나무가 다 없어지면요?”

    교사가 준비한 질문이 아니라 아이들이 실제로 궁금해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질문들을 모아 교실에 붙여두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과 하나씩 다시 살펴보고, 놀이와 실험을 하면서 궁금했던 내용을 찾아갔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질문목록은 그날 한 번 쓰고 끝나는 자료가 아니라 다음 활동을 정하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공기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움직였습니다

    공기는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놀이를 해봤습니다.

    바람개비를 돌리고, 스카프가 바람에 움직이는 모습도 살펴봤습니다. 공기가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껴보고, 바람이 생기면 주변의 물건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관찰했습니다.

    빛과 그림자, 물, 소리, 돌과 흙도 차례로 놀이와 탐구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물을 나르고 얼음을 옮겨보고, 물풍선을 이용해 물을 경험했습니다. 쉐이커와 물컵 실로폰으로는 여러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환경 프로젝트에서 공기와 바람을 직접 탐색하는 유아 실험놀이

    “차를 많이 타고 다녀서 공기가 탁해져요”

    환경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아이가 말했습니다.

    “차를 많이 타고 다녀서 공기가 탁해져요.”

    저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자동차 연기를 줄이려면 유치원이나 공원에 갈 때 어떤 방법을 써볼 수 있을까?”

    아이들이 바로 자기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우면 걸어요!”

    “자전거 타면 돼요!”

    “버스 타면 되잖아요.”

    그러다 한 아이가 새로운 의견을 냈습니다.

    “전기자전거 타면 되잖아요.”

    그러자 다른 아이가 바로 말했습니다.

    “전기자전거도 전기 쓰면 전기가 사라지잖아!”

    저는 이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교사가 답을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은 친구의 말을 듣고 자기 생각을 더하고, 다른 의견을 꺼냈습니다.

    아이들의 질문은 환경박람회까지 이어졌습니다

    프로젝트의 마지막에는 ‘환경박람회’를 열었습니다.

    만 5세 아이들이 그동안 놀이하고 알아본 내용을 만 3세, 만 4세 동생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빛과 그림자 놀이, 공기와 바람 놀이, 물 나르기와 얼음 옮기기, 물풍선 놀이, 쉐이커와 물컵 실로폰, 돌쌓기와 흙 놀이까지 각 영역에서 경험했던 내용을 다시 꺼냈습니다.

    자신들이 해본 놀이를 동생들에게 보여주고 설명하면서 아이들은 프로젝트 처음에 품었던 질문도 다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만든 환경 캠페인송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질문에서 시작해 설명하는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탁한 공기 이제 그만』을 읽기 시작했을 때 아이들은 “공기가 왜 까맣게 변해요?”라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은 공기와 바람을 직접 느껴보는 놀이로 이어지고, 자동차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로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들이 알아본 것을 동생들에게 설명하는 환경박람회까지 이어졌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환경 지식을 외웠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지 않았습니다.

    친구의 말을 듣고 “나는 다르게 생각해”라고 말해보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직접 해본 뒤 다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본 과정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이들의 질문을 바로 정답으로 덮지 않았을 때, 그 질문이 다음 놀이를 만들고 또 다른 질문을 불러왔습니다. 제가 교실에서 경험한 환경 프로젝트는 그렇게 아이들의 궁금증을 따라 조금씩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