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앤서니 브라운의 『기분을 말해봐』를 함께 읽었습니다.기쁘다, 슬프다, 화가 난다는 말을 아이들도 알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은 감정 이름만 말하지 않았습니다.자기가 언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를 함께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배가 아플 때 슬퍼서 눈물이 났어요”그림책을 읽은 뒤 아이들과 여러 가지 기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한 아이가 자기 경험을 떠올리며 말했습니다.“배가 아플 때 슬퍼서 눈물이 났어요.”‘슬퍼요’라고 한마디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언제 슬펐는지를 함께 말하고 있었습니다.같은 감정이라도 아이들이 떠올리는 상황은 서로 달랐습니다.“친구가 블록을 밟아서 화가 났어”화가 났던 경험을 이야기할 때는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3월 첫 주, 아이들과 데이빗 섀넌의 『유치원에 간 데이빗』을 함께 읽었습니다.책에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자주 만나는 여러 상황과 약속이 나옵니다.저는 이 그림책을 한 번 읽고 끝내지 않고 몇 주 동안 여러 활동과 연결해 다시 만났습니다.같은 책을 다시 볼수록 아이들이 꺼내는 이야기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데이빗이 왜 저렇게 하는지 알 것 같아요”처음에는 데이빗의 행동과 유치원에서 지켜야 할 약속을 중심으로 책을 봤습니다.그런데 책을 여러 번 다시 만나면서 한 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선생님, 데이빗이 왜 저렇게 하는지 알 것 같아요.”처음에는 행동 자체를 보던 아이가 이제는 데이빗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생각해보고 있었습니다.저에게는 책의 내용을 얼마나 정확히 기억했는가보다 이런 말이 더 기억에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