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아시아가 나라인 줄 알았는데 나라가 아니었어요.”세계 여러 나라 프로젝트를 하면서 한 아이가 한 말입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꽤 오래 생각했습니다. 어른에게는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만 아이에게는 머릿속 세계가 새로 정리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처음에는 지구본을 함께 보았습니다. 바다가 어디에 있고, 큰 땅덩어리는 어떻게 나뉘는지 살펴봤습니다. 아이들은 지구본을 돌려보며 자기가 아는 나라를 찾았습니다.“우리나라는 여기예요?”“미국은 여기 있어요?”“땅보다 바다가 더 많아요.”제가 설명을 길게 하지 않아도 아이들 눈은 계속 움직였습니다. 아는 것을 찾다가 모르는 것을 발견하고, 그때마다 질문이 생겼습니다.지구본을 보고 직접 그려보게 했습니다아이들과 5대양과 7대주를 살펴본 뒤에는 직접 평면으로 ..
아이들에게 다른 나라를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나라 이름과 국기를 많이 알려주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먹어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그래서 동화를 중심으로 ‘다가치 세계문화 축제’를 준비했습니다.그림책을 만들고, 세계 여러 나라의 악기를 연주하고, 다른 나라의 옷도 입어봤습니다. 베트남 월남쌈과 인도 카레를 직접 만들어 먹는 활동도 했습니다.처음에는 여러 나라의 문화를 경험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활동을 이어가면서 제가 더 관심 있게 보게 된 것은 아이들이 서로 다른 것을 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처음 보는 음식 앞에서 반응도 달랐습니다월남쌈을 만들던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아이들 앞에 평소 익숙하지 않은 재료들이 놓였습니다. 같은 재료를 보고도 반응은 제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