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아이들 주머니가 바빠집니다. 운동장에 나갔다 돌아오면 나뭇잎도 들어 있고, 도토리도 들어 있고, 어디서 주웠는지 모를 작은 나무조각도 나옵니다. 어른 눈에는 그냥 낙엽인데 아이들 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어느 날 아이들이 가져온 가을 재료들이 교실 한쪽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뭇잎 몇 장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캠핑 놀이가 되었습니다. 텐트를 만들고, 모닥불을 만들고, 음식을 굽는 흉내를 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문해력이나 글쓰기를 가르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냥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놀다 보니 아이들 입에서 이야기가 쏟아졌습니다재미있는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가만히 놀지만은 않았습니다.“내가 사마귀 데려왔어.”“나무조각으로 메뚜기 만들었어.”자기가 만든 것을 보여주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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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30. 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