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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넣으면 더 잘 뭉쳐져” 흙을 만지자 아이들의 말이 달라졌습니다

richtop1 2026. 8. 14. 11:02

목차


    4월, 아이들과 벚꽃 팝콘 놀이를 하던 중 관심이 물과 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림책 『으랏차차 흙』을 함께 읽고 흙을 직접 만나보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책으로만 흙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 만지고, 파보고, 다시 교실로 돌아와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흙 탐색과 바깥놀이로 이어진 으랏차차 흙 그림책

    “여기는 공사장이야!”

    모래놀이터에 나가자 아이들은 손으로 흙을 만지고 파기 시작했습니다.

    놀이를 하면서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여기는 공사장이야!”

    “더 깊게 파보자!”

    흙을 만지던 아이들은 눈으로 보기만 할 때와는 다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색깔과 촉감을 살펴보고, 물을 섞어보면서 자기가 발견한 것을 말했습니다.

    “물을 넣으면 더 잘 뭉쳐져.”

    “여기 가면 공벌레가 많이 있어.”

    돌멩이를 부수고 체에 걸러봤습니다

    아이들은 흙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직접 살펴봤습니다.

    돌멩이를 부수고 체에 걸러보는 과정에서 한 아이가 말했습니다.

    “어, 이게 흙이 되는 거야?”

    설명으로만 들을 때보다 직접 손을 움직이며 확인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질문도 나왔습니다.

    “왜 사막에는 식물이 잘 안 자라지?”

    흙을 만지는 활동은 어느새 흙의 모양과 촉감뿐 아니라 식물과 자연환경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흙을 만진 뒤 그림책을 다시 봤습니다

    바깥에서 충분히 흙을 경험한 뒤에는 『으랏차차 흙』을 다시 펼쳤습니다.

    이번에는 글을 소리 내어 읽기보다 그림을 조용히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책을 덮은 뒤 눈을 감고 동화에서 기억나는 것을 말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의 입에서는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흙이 돌이었어요.”

    “씨앗이 흙 안에서 자라는 거 봤어요.”

    “죽으면 흙이 된대요.”

    같은 그림책이었지만 흙을 직접 만져본 뒤 아이들이 기억해낸 장면과 말은 훨씬 구체적이었습니다.

    흙은 다른 놀이로 계속 이어졌습니다

    흙 프로젝트는 모래놀이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황토팩을 서로 발라보고, 찰흙으로 공예품도 만들었습니다.

    손수건을 천연염색으로 물들이는 활동도 이어졌습니다.

    우영팟에서는 직접 심은 작물이 자라는 모습도 관찰했습니다.

    아이들은 흙을 파고, 만지고, 물을 섞고,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계속 보면서 흙을 여러 모습으로 경험했습니다.

    흙을 설명하기보다 충분히 만져보게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제가 오래 기억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흙의 특징을 얼마나 많이 알려주었는지가 아닙니다.

    “물을 넣으면 더 잘 뭉쳐져”, “어, 이게 흙이 되는 거야?”라고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말하던 순간입니다.

    책에서 흙을 만나고, 밖에서 손으로 만지고, 다시 그림책을 보며 자기가 경험한 것을 떠올렸습니다.

    벚꽃 팝콘 놀이에서 시작된 작은 관심이 흙을 파고, 식물을 살펴보고, 여러 가지 만들기로 이어졌습니다.

    저에게 『으랏차차 흙』은 흙에 대한 지식을 알려준 책이라기보다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 직접 흙을 만나게 해준 시작점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