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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주제로 아이들과 『마법의 여름』을 함께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계절의 특징을 이야기해보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자 아이들의 반응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한 아이가 그림을 보다가 외쳤습니다.
“선생님, 책 속에 매미가 나와요!”

책을 읽고 나니 여름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습니다
책을 읽은 뒤 아이들은 여름에 대해 궁금한 것을 하나씩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여름에 모기가 많아요?”
“곤충들이 여름에 짝을 찾는 거예요?”
제가 먼저 여름 곤충에 대해 설명한 것이 아니라, 책을 보던 아이들이 스스로 궁금한 것을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에서 나온 여름을 밖으로 나가 찾아봤습니다
책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교실 안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용암천에 나가 여름 자연을 직접 살펴봤습니다.
아이들은 사마귀를 발견하고 강아지풀도 살펴봤습니다.
책 속에서 보았던 여름과 실제로 눈앞에 있는 여름을 이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아이가 이런 말도 했습니다.
“모기도 살아야 하잖아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잠깐 멈췄습니다.
처음에는 모기가 왜 많은지를 궁금해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모기도 살아가는 생명이라는 쪽으로 생각을 넓히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다리를 만들어야 해”
용암천을 다녀온 뒤에는 그 경험이 다시 교실 놀이로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본 장소를 떠올리며 쌓기 영역에서 공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말했습니다.
“길 가운데는 물이 흘러요. 여기에 다리를 만들어야 해.”
밖에서 본 모습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가 놀이 안에서 다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책, 산책, 관찰, 만들기가 각각 다른 활동이 아니었습니다.
하나의 경험이 다음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여름을 설명하려 했는데 아이들이 직접 찾아냈습니다
처음 『마법의 여름』을 고를 때는 여름이라는 계절을 아이들과 조금 더 재미있게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마치고 보니 제가 준비한 것보다 아이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더 많았습니다.
책 속에서 매미를 발견하고, 모기를 궁금해하고, 사마귀와 강아지풀을 살펴보고, 돌아와서는 물이 흐르는 길에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책 한 권을 읽은 뒤 아이들이 무엇을 기억하는지 지켜보면 다음 활동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마법의 여름』도 그랬습니다.
저에게는 여름을 설명해준 책이라기보다 아이들이 바깥으로 나가 직접 여름을 찾아보게 만든 책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