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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팝콘이라면 어떤 맛일까?” 그림책 속 봄이 진짜 놀이가 됐습니다

richtop1 2026. 8. 12. 15:59

목차


    4월, 만 3세 아이들과 『벚꽃팝콘』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봄꽃을 그림이나 사진으로만 알아보는 대신, 그림책에서 만난 벚꽃을 실제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고 유치원 밖으로 나오니 교실에서 보던 그림과는 또 다른 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벚꽃나무 아래에서 꽃을 바라보고 떨어진 꽃잎을 주웠습니다. 그림책 한 권으로 시작했지만 그날부터 봄꽃은 읽는 대상이 아니라 만지고 살펴보고 놀이하는 재료가 되었습니다.

    벚꽃팝콘 그림책을 읽고 봄꽃 놀이로 확장한 만 3세 활동

    그림책을 덮고 벚꽃나무 아래로 나갔습니다

    그림책을 읽은 뒤 아이들과 유치원에 있는 벚꽃나무를 찾아갔습니다.

    나무에 달린 꽃도 보고 바닥에 떨어진 꽃잎도 모았습니다. 가까이에서 색을 살펴보고 손으로 만져보면서 교실에서 책을 볼 때와는 다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꽃은 왜 분홍색이야?”

    “시들면 어떻게 되는 거야?”

    “이거 먹을 수 있어?”

    봄꽃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해서 나온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니 자연스럽게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주워온 꽃잎이 ‘봄꽃 주스’가 됐습니다

    아이들과 모은 꽃잎을 가지고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우유병에 꽃잎을 넣고 반짝이 가루도 더해 ‘봄꽃 주스’를 만들었습니다. 먹는 주스가 아니라 봄의 색과 느낌을 담아보는 놀이였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꽃잎 색에는 어떤 반짝이가 어울릴지, 어느 정도 넣으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모두 같은 것을 고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보기 좋은 만큼을 생각하고 서로 다른 방법으로 봄을 표현했습니다.

    교사가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고 그대로 따라 만들게 하는 활동과는 달랐습니다. 같은 꽃잎을 가지고도 아이들의 병 안에는 조금씩 다른 봄이 담겼습니다.

    벚꽃팝콘 그림책에서 확장된 만 3세 봄꽃 자연놀이

    벚꽃은 다시 화전과 팝콘이 됐습니다

    봄꽃 놀이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화전을 만들고, 그림책 제목처럼 벚꽃팝콘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벚꽃나무 아래로 나갔습니다.

    교실에서 만든 음식을 들고 나가 벚꽃 아래에 자리를 펴니 자연스럽게 봄 소풍 파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림책 속에 있던 벚꽃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유치원 나무에서 직접 바라본 벚꽃이 되었고, 꽃잎을 모아 표현하고 음식을 만들어 함께 즐기는 놀이로 이어졌습니다.

    만 3세에게는 직접 만져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만 3세 아이들과 활동하면서 저는 봄의 특징을 얼마나 많이 기억하는가보다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봄에는 꽃이 핀다’고 말해주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벚꽃나무 아래 서보고, 떨어진 꽃잎을 손에 올려보고, 자신이 고른 재료로 봄꽃 주스를 만들어보는 경험은 설명만으로 대신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같은 주제를 여러 감각으로 다시 만났을 때 놀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책에서 보고, 밖에서 찾고, 손으로 만들고, 다시 바깥에서 즐기는 동안 봄은 하나의 활동이 아니라 아이들의 하루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림책 한 권이 한동안 우리 반의 봄이 됐습니다

    『벚꽃팝콘』은 한 번 읽고 책장에 꽂아둔 책이 아니었습니다.

    그림책에서 본 벚꽃을 찾아 밖으로 나갔고, 꽃잎을 모아 놀이하고, 봄꽃 주스를 만들고, 화전과 벚꽃팝콘을 준비해 다시 나무 아래에서 소풍을 즐겼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활동을 정해놓고 책에 끼워 맞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실제 봄을 만나면서 관심이 이어졌고, 그 관심을 따라 다음 놀이가 생겼습니다.

    제가 만 3세 교실에서 경험한 그림책놀이는 책의 내용을 많이 설명하는 수업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림책 한 장면을 실제 자연에서 찾아보고, 그 경험을 다시 놀이로 가져오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렇게 『벚꽃팝콘』 한 권이 한동안 우리 반의 봄이 되었습니다.